허리케인 아이다 여파에 허리 휘는 美 보험사

입력 2021-09-23 17:40   수정 2021-09-24 00:23


허리케인 아이다에 따른 미국 보험사들의 손실액이 최대 440억달러(약 5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아이다는 카트리나, 샌디, 하비, 어마 등과 함께 역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피해를 미국에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재해 위험분석 회사인 리스크매니지먼트솔루션(RMS)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미국 남동부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한 뒤 빠르게 동북부로 이동한 아이다와 관련한 보험 손실액은 최소 310억달러에서 최대 440억달러로 추정됐다.

아이다는 허리케인의 5개 풍속 중에서 4등급으로 평가돼 역대 최대 피해를 입혔던 카트리나(3등급)보다도 풍속이 셌다. 미국에서만 총 9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아이다와 관련한 보험금 청구액도 크게 늘고 있다. 상해·사망뿐만 아니라 재해에 따른 휴업 손실, 건설·자동차산업 공급망 차질까지 보상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여러 주에 걸쳐 정전이 장기화하면서 청구액은 더 늘고 있다.

투자자문사인 에버코어ISI의 데이비드 모테마든 애널리스트는 “아이다 피해에 따른 보험사들의 충격은 올 3분기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욕증시 상장 기업 중 보험금 지출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보험사로는 자동차·주택 관련 상품이 많은 올스테이트, 프로그레시브, 처브, 트래블러스코스 등이 꼽혔다. 올스테이트, 프로그레시브 등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5%가량 하락했다.

톰 윌슨 올스테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투자 보고서에서 “아이다는 분명히 회사에 매우 큰 악재였다”고 말했다. 올스테이트는 아이다 관련 총손실액을 14억달러로 추산했다. 미국 내 총 14개 주에서 보험 청구 사례가 발생했으며 대부분은 피해가 집중된 루이지애나에서 나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프로그레시브 역시 재보험사에 손실 일부를 넘기더라도 총 5억1000만달러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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